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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books] <고문과 학살의 현대사>"기억하지 않으면, 또다시 반복된다." 이 지극히 당연하고도 무거운 명제 앞에서 나는 오래전부터 멈춰 서 있었다. "이 나라는 과연 누구의 피 위에 세워졌는가"라는 질문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가장 아픈 송곳이다.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부터 시작된 국가의 폭력, '질서'와 '안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고문과 학살은 우리 역사의 심장부에 깊은 흉터를 남겼다. 이번에 펴낸 <고문과 학살의 현대사>는 그동안 승자의 언어로 기록된 역사 속에서 철저히 침묵 당해온 목소리들을 복원하려는 시도다. 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국가라는 거대한 괴물에 짓밟힌 평범한 이들의 삶을 마주했다. 그들은 그저 가족 곁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어 했던 우리의 이웃이었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 뒤바뀐 가해자와 피해자 우리 현대사의 비극은 해방 후 친일파를 청산하기 위해 설치된 반민특위가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강제 해산되면서 시작되었다. 친일 경찰들은 오히려 독립운동가들을 '빨갱이'로 몰아 고문했고, 그 뒤틀린 권력구조는 대한민국 국가폭력의 원형이 되었다. 민족지도자 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의 사례는 이승만 정권의 도덕적 파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말이 감방이지 침대와 응접실을 갖춘 호텔급 특별 감방'에서 지냈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이승만의 배려로 잔형 집행정지를 받고 군에 복귀해 군납업자로 거부가 되었다. 안두희가 미국 CIC(방첩대) 요원이었으며, 암살 배후에 이승만과 미국, 그리고 당시 기득권 세력들이 얽혀 있다는 정황은 우리 현대사가 얼마나 부조리한 토대 위에 세워졌는지 증명한다. 전쟁 중 자행된 보도연맹 학살과 국민방위군 사건은 또 어떤가. 쌀을 나눠주었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단순한 행정 착오로 수만 명의 양민이 경산 코발트 광산과 경주 앞바다에서 수장되었다. 국가가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가장 먼저 총부리를 겨눈 것이다. 가해자들은 훈장을 달고 승승장구할 때, 유족들은 연좌제에 묶여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숨죽여 살아야 했다. '안보'라는 이름의 고문 공장과 조작된 간첩들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으로 이어지는 독재의 시간은 '고문실의 국가' 그 자체였다. 정권은 권력의 위기가 올 때마다 무고한 시민들을 제물로 삼았다. '민족자주통일'과 중립화 통일[프레시안 books] <고문과 학살의 현대사>"기억하지 않으면, 또다시 반복된다." 이 지극히 당연하고도 무거운 명제 앞에서 나는 오래전부터 멈춰 서 있었다. "이 나라는 과연 누구의 피 위에 세워졌는가"라는 질문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가장 아픈 송곳이다.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부터 시작된 국가의 폭력, '질서'와 '안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고문과 학살은 우리 역사의 심장부에 깊은 흉터를 남겼다. 이번에 펴낸 <고문과 학살의 현대사>는 그동안 승자의 언어로 기록된 역사 속에서 철저히 침묵 당해온 목소리들을 복원하려는 시도다. 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국가라는 거대한 괴물에 짓밟힌 평범한 이들의 삶을 마주했다. 그들은 그저 가족 곁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어 했던 우리의 이웃이었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 뒤바뀐 가해자와 피해자 우리 현대사의 비극은 해방 후 친일파를 청산하기 위해 설치된 반민특위가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강제 해산되면서 시작되었다. 친일 경찰들은 오히려 독립운동가들을 '빨갱이'로 몰아 고문했고, 그 뒤틀린 권력구조는 대한민국 국가폭력의 원형이 되었다. 민족지도자 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의 사례는 이승만 정권의 도덕적 파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말이 감방이지 침대와 응접실을 갖춘 호텔급 특별 감방'에서 지냈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이승만의 배려로 잔형 집행정지를 받고 군에 복귀해 군납업자로 거부가 되었다. 안두희가 미국 CIC(방첩대) 요원이었으며, 암살 배후에 이승만과 미국, 그리고 당시 기득권 세력들이 얽혀 있다는 정황은 우리 현대사가 얼마나 부조리한 토대 위에 세워졌는지 증명한다. 전쟁 중 자행된 보도연맹 학살과 국민방위군 사건은 또 어떤가. 쌀을 나눠주었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단순한 행정 착오로 수만 명의 양민이 경산 코발트 광산과 경주 앞바다에서 수장되었다. 국가가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가장 먼저 총부리를 겨눈 것이다. 가해자들은 훈장을 달고 승승장구할 때,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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